1년 내내 계획하고 설레어 했던 해외여행이었건만, 미처 여행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몸이 아파 해외에서 고생한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편안한 집에서 쉴 수도 없고 맘 놓고 믿을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계신 것도 아니니 고통은 배가 되기 일쑤다. 남들이 배가 아플 정도로 즐거운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서, 짐을 쌀 때 꼭 챙겨야 할 것은 카메라나 선글라스가 아닌 바로 건강. 꼭 알고 있어야 할 정보가 아닌 상식,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동남아 뎅기열
요즘 동남아 지역은 뎅기열 비상이다.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전염병으로 고열,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사망률도 5%로 높다. 특별한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가급적 긴 팔 옷을 착용하고 스프레이 타입의 해충 기피제를 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뎅기열을 전염시키는 모기는 특히 낮에 더 활발히 활동하니 낮에도 신경써야 한다.
황열
역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황열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며 남미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보통 3∼6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떨림, 두통과 더불어 고열을 내고 혈액이 섞인 구토, 황달 등이 나타난다. 출국 10~14일 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 병원에서는 받을 수 없고 인천공항 등의 13개 국립 검역소나 서울 국립의료원을 이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말라리아 역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발열, 오한, 발한 후 해열이 반복되며, 두통,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한다. 미리 목적지가 말라리아 유행 지역인지 확인 한 후, 출발 1~2주일 전부터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리조트 지역은 대체적으로 말라리아와 같은 풍토병으로부터 안전하긴 하지만 정글지대나 외곽으로의 일정이 있다면 역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 외에도 될 수 있으면 긴 옷을 착용하고 취침 중에는 모기장을 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질병 발생 지역과 주의 사항은 국립보건원 질병관리본부(http://dis.cdc.go.kr)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여행의 복병인 복통과 설사는 물이나 음식의 세균 때문에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물과 음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뜨거운 뙤약볕에서는 모자를 쓰는 것만으로도 일사병 예방효과가 탁월하며, 동물에게서 광견병에 걸릴 수 있으니 접근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